퀸의 대각선 줄거리 및 결말 정리

오늘 가져온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퀸의 대각선>입니다. 여러분 혹시 체스 게임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과거에 인터넷으로 몇 번 해 봤는데요.

체스의 다양한 말 중 중요한 것을 뽑으라면 단연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하나는, 퀸입니다. 체스의 퀸은 킹보다 훨씬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가로든, 세로든, 대각선이든 어느 방향이든 움직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니죠.

다른 하나는, 폰입니다. 폰은 체스 말 중 ‘졸개’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가장 그 수가 많습니다. 또한 폰은 체스판의 반대편 끝에 도달하는 동시에 킹과 폰을 제외한 기물 중 어느 말로든 승격할 수 있습니다.

퀸과 폰, 둘 중에 체스에서 중요한 것을 가리라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책 <퀸의 대각선>의 줄거리는 쉽게 말해 ‘퀸과 폰의 싸움’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 속에는 두 명의 여자 주인공이 나옵니다. 군중을 좋아하는 니콜과, 개인을 믿는 모니카입니다. 두 여주인공은 각자 자신의 특성을 발휘하여 세계적인 역사를 뒤집어 놓는데요. 과연 둘 중 누가 승리를 거두게 될까요?

<퀸의 대각선> 줄거리와 결말 알려드리겠습니다.


작가 소개

베르나르 베르베르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드러난 그의 다양한 작품들은 국내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죠. 그는 1991년 <개미>를 출간해 전 세계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이름을 알립니다.

그의 다른 작품인 <신>, <파피용>, <꿀벌의 예언>, <나무>등도 전 세계적으로 몇 천만 부가 팔립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은 35개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목차 소개

1막. 영악한 두 아이

2막. 애벌레

3막. 질풍노도

4막. 니그레도1

5막. 니그레도2

6막. 알베도

7막. 키트리니타스

8막. 루베도: 나비


줄거리 요약

<퀸의 대각선> 줄거리와 결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영악한 두 아이

1) 니콜 오코너

네 이름 니콜을 따온 그리스어

니콜라오스nikolaos는

〈승리〉를 뜻하는 nike와

〈민중〉을 뜻하는 라오스laos가

합쳐진 말이야.

〈승리하는 민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

니콜의 아버지는 거대한 양떼 목장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니콜은 매우 똑똑했으나, ‘오토포비아(혼자 있기를 꺼리는 성향)’가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항상 니콜에게 ‘고립된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보다, 함께하는 집단의 숫자에서 나오는 힘을 믿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버지는 그녀에게 양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리를 지어 사는 양들이 지혜롭다고 했지요.

니콜 역시 양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양을 아끼는 방식은 기이했습니다. 니콜은 어느 날 도살장으로 끌려가 죽을 양들이 가엾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양들이 끔찍한 최후를 피할 수 있도록, 모든 양을 절벽으로 유인해 떨어지게 해서 죽여버립니다.


2) 모니카 매킨타이어

이게 다 엄마가 내 이름을 〈모니카〉라고

지었기 때문이에요.

독점monopoly, 독백monologue,

일신교monotheism, 모노스키monoski,

모노키니monokini 같은 단어를 파생시킨

그리스어 모노스monos가

내 이름의 어원인 것이

지금 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 말은 〈혼자〉라는 뜻이니까.

모니카는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과 붙어 있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안트로포비아(다른 사람 곁에 있는 것을 혐오함)가 있었습니다. 모니카는 학교의 아이들이 떼 지어 있는 것을 참지 못해 그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해버립니다.

또한 그녀는 반장선거에 나갔다가 떨어진 후, 반장에 선출된 아이의 머리채를 가위로 잘라버립니다.


니콜과 모니카의 부모는 자신의 딸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고민합니다. 고심 끝에 나온 해결책이 바로 ‘체스‘였습니다. 부모는 그들에게 체스라는 게임에 대해 알려줬고, 니콜과 모니카는 체스에 각기 다른 이유로 몰입하게 됩니다.

결국 인류는 영문도 모른 채

거대한 체스보드 위를 움직이고 있는……

폰들에 불과해.

니콜

마지막은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매듭지어지지. 다름 아닌 왕의 죽음으로.

모니카


2. 첫 만남

니콜과 모니카는 체스에서 두각을 드러냅니다.

니콜은 폰으로 장벽을 세워 상대방을 이기는 전술을 주로 사용합니다. 반면 모니카는 초반부터 퀸을 전진시키며 체스 게임을 진행합니다.

이 두 소녀는 주니어 여자 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만나게 됩니다. 모니카는 처음부터 퀸을 활용한 기습공격을 시도하지만, 니콜이 만든 난공불락의 폰 장벽에 번번이 막히고 맙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니카는 그녀를 둘러싼 관중의 시선을 불쾌하다고 느껴 제대로 된 집중을 하기 어려웠고, 이 게임에서 참패합니다.

게임이 끝나고, 두 소녀가 악수하는 순간 모니카는 니콜을 끌어당겨 바닥에 넘어뜨린 후, 그녀의 목을 있는 힘껏 졸라버립니다.

그 애의 공격 전략은, 뭐랄까……

내 속을 긁어 놨어요.

모니카


3. 두 번째 체스 게임

오늘날 여러분이 살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여러분의 머나먼 조상들이 고립이 아니라 집단화를 선택했기 때문이에요. 혼자인 인간은 힘이 약하지만 군집을 이룬 인간은 한계를 모르는 막강한 존재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생존과 큰 관계가 없어 보이는 활동도 하게 되죠.

세월이 흘러 니콜과 모니카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다시 한번, 영국 체스 연맹이 주관하는 체스 대회에서 마주칩니다.

니콜과 모니카는 체스를 두게 됩니다. 니콜은 다시 한번 폰으로 장벽을 쌓는 전술을 활용합니다. 모니카는 그 전술을 타개할 방법으로 나이트를 활용하기로 합니다.

나이트는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규칙이 있는 체스의 유일한 기물이었고, 모니카는 이를 활용하여 니콜의 폰 장벽을 격파합니다. 이번에는 모니카가, 체스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니콜은 분개합니다. 그녀는 IRA(아일랜드의 무장단체, 1970~80년대에 많은 테러를 행했음)를 사칭해, 체스대회장에 폭탄 테러 협박을 합니다. 군중은 도망가기 위해 대연회장의 하나뿐인 출구로 몰리고, 모니카의 어머니는 사람들에게 밀려 압사하게 됩니다.

흑폰 하나가 보드 위에서 사라진다.

니콜

(게임에서 니콜은 흰색 말, 모니카는 흑색 말을 썼음)

모니카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미쳐버립니다. 그녀는 양극성 정동 장애로 정신 병동에 입원합니다.


4. 혼돈

어느 날, 니콜에게 IRA 대원이 찾아옵니다. 자신을 라이언 머피라고 소개한 그는 니콜에게 그녀의 아버지의 마음을 돌려, IRA에 돈을 조금 지원하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니콜의 아버지는 사실 ‘속이 빨간 억만장자’라는 별명을 가진, 암흑의 세력들을 후원하는 대부호였습니다.)

니콜은 라이언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대신 자신 역시 IRA의 회의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니콜은 IRA의 회의에서, 테러를 일으키는 새로운 전술을 지시합니다. 바로 그녀의 특기였던 ‘군중선동’이었습니다.

니콜은 대중을 흥분시키며, 아수라장이 일어난 와중에 자연스레 IRA의 타깃을 제거합니다. 그녀의 전술은 꼬리가 밟힐 일이 없는 훌륭한 전술이었습니다. 니콜은 IRA의 일원이 되고, 라이언과는 연인이 됩니다.


한편 정신 병동에 있었던 모니카는 기력을 회복한 후,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익명으로 책을 내는데, 책의 판매 수입이 꽤나 좋았습니다. 모니카는 출판사의 권유로, 최대한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합니다.

모니카는 이곳에서 정보기관의 국장인 소피 웰링턴을 만납니다. 소피는 모니카에게, 니콜 오코너를 무력화시켜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니콜은 IRA에 입당한 후, 전 세계적으로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소피는 니콜에 대항할 사람을 찾던 중 과거 모니카와 니콜 사이의 체스 경기 영상을 보고 모니카를 찾아온 것입니다.

모니카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정보기관에서 일하게 됩니다.


5. 두 천재의 싸움

모니카는 니콜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꽤나 비윤리적인 계책을 세웁니다. 모니카는, 아름다운 그녀 자신의 외모를 이용하여 니콜의 애인인 라이언을 유혹합니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라이언과 자신이 호텔 방에 있는 모습을 니콜에게 노출시킵니다.

니콜은 모니카를 죽이려고 하며 그녀를 총으로 쏴버립니다. 그러나 모니카는 이미 니콜의 총알도 아무 효과가 없는 공포탄으로 바꿔버린 후였습니다. 니콜이 총을 쏜 동시에 모니카는 라이언을 죽였고, 니콜은 자신이 라이언을 실수로 죽여버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더불어 IRA는 라이언을 죽인 니콜을 배척하게 됩니다.


이후 니콜과 모니카는 서로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그들은 각기 단체 뒤에서 공작을 벌였고, 그들 때문에 세계의 여러 테러 사태가 발생합니다. 니콜은 빈 라덴을 이용하여 모니카를 죽이기 위한 테러를 일으키기까지 합니다.

싸움 중 모니카는 한 쪽 다리를 잃습니다.


6. 퀸의 대각선 결말

모니카는 니콜을 제거하기 위해, 니콜의 특기인 군중을 선동하는 전략을 쓰기로 합니다. 모니카는 메카의 순례자들을 압사시킵니다. 이 사고에서 니콜은 그녀의 한쪽 눈을 잃습니다.

모니카는 이 모든 일을 일으킨 후, 니콜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로 합니다. 그녀는 스코틀랜드의 황무지에 집을 짓고 잠적합니다. 모니카는 과거 작가로 활동했던 경력을 살려, 시리즈 소설물을 출간하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녀의 집 문을 누군가 두드립니다.

모니카는 집 문을 열어주고

오랜만이야, 니콜

모니카

현관문 앞에 있는 니콜을 마주하게 됩니다.


모니카와 니콜은 술을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들은 과거 자신이 일으켰던 일들을 떠들며, 상대의 방법을 ‘저열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치켜세웁니다.

술을 마신지 한참 되었을 때, 니콜은 모니카에게 제안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목숨을 건 체스 게임을 한 판 두자고 합니다.

(니콜은 사실 그녀가 가져온 술에 독약을 타서 모니카에게 먹인 상태였습니다. 니콜은 모니카가 이길 경우, 그녀에게 해독제를 줄 것이며 자신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합니다.)

니콜과 모니카는 최후의 체스 게임을 둡니다.


드라마틱한 게임이 벌어지고 니콜은 흥분합니다.

사실 니콜이 진짜 흥분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녀는 최후의 결전을 위해 모니카 몰래 비밀 병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눈을 가리기 위한 안대 속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놓았고, 이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 체스 커뮤니티에 게임을 생중계했습니다.

1만 3천여 명의 체스 애호가들은 니콜의 편에 서서, 생중계되는 게임을 보며 다음 수를 제안합니다. 그들의 의견 중 투표를 통해 최상의 다음 수가 결정되면 이것이 니콜의 손목시계로 전송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모니카 홀로 대, 수많은 체스 애호가들이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이기는지 보자.

개인이 이길지…

집단이 이길지.

니콜


한줄 서평

집단 VS. 개인

누가 우세한가

여러분은 니콜과 모니카 중 누가 더 똑똑하다고 느껴지시나요? 이 두 천재는 너무나 다른 곳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단을 지향하든, 개인을 지향하든 이 둘은 다 너무나도 비인간적입니다. ‘집단’을 이끌기 좋아하는 니콜은 개인을 장기말처럼 여기고, ‘개인’만을 생각하는 모니카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혐오하죠.

집단과 개인, 둘 중 무엇을 선택하든 너무 과도하게 한 쪽을 신봉해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과감히 희생시키는 자세는 삼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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