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자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무가치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자는
또한 사랑하고 주목하고 파악한다 ….
한 사물에 대한 고유한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랑은 더욱더 위대하다
파라켈수스
오늘 가져온 책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하고는 합니다. 사랑은 배움의 대상이 아닌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하지’ 않습니다.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결코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는 사랑은 기술처럼 훈련해야 하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고독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에레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사랑의 기술 작가 소개

독일계 미국인 정신분석학자이자 휴머니즘 철학자, 사회심리학자입니다. 나치 정권이 실권을 잡은 후 미국으로 귀화한 그는 파시즘의 선풍에 대중이 말려들어가는 것을 본 체험을 바탕으로 ‘근대인에게서의 자유의 의미’를 추구하게 됩니다.
에리히 프롬은 사회와 인간의 악덕 사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으며, 사회 조건을 개혁하면 인간상이 개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인본주의와 공동체적 사회주의의 실현으로 이상적인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이런 생각들은 그의 수많은 저서들에 많이 드러납니다. 에리히 프롬이 쓴 작품으로는 <자유로부터의 도피>, <인간 상실과 인간 회복>, <사랑의 기술>, <소유냐 존재냐> 등이 있습니다.
목차 살펴보기

머리말
1 사랑은 기술인가?
2 사랑의 이론
3 현대 서양 사회에서 사랑의 붕괴
4 사랑의 실천
줄거리 요약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요약해 보겠습니다.
1. 사랑은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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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조치는 삶이 기술인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기술’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배우고 싶다면 우리는 다른 기술, 예컨대 음악이나 그림이나 건축, 또는 의학이나 공학 기술을 배우려고 할 때 거치는 것과 동일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된다. |
에리히 프롬은 책의 초반부부터 ‘사랑은 기술’이라고 단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사랑을 하기보다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지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자기 자신을 계발합니다.
예컨대, 남성들은 권력을 장악하고 돈을 모아서 자신의 가치를 높입니다. 여성들은 몸을 가꾸고 치장을 하는 등 매력을 갖추는 일을 합니다. 그 외에도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지 연구하고, 대화 기술을 익히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의 문제는 ‘능력’이 아닌 ‘대상’이라고 가정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에게는 사랑의 능력이 충분히 있지만 올바른 대상을 발견하지 못해 아직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에리히 프롬은 현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는 진짜 사랑을 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사랑’ 그 자체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그들은 사랑의 이론을 배우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2. 사랑의 이론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사랑’은 과연 무엇일까요?
1) 능동적으로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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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사랑은 ‘참여하는 것‘이지 ‘빠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사랑의 능동적 성격을 말한다면, 사랑은 본래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다 |
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줘야 할까요? 우리는 흔히 사랑할 때 ‘다 퍼주는 행위’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희생적이고, 자기 자신을 소모시키는 일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에리히 프롬은 ‘주는 것’은 물질적인 것의 시혜가 아니라고 합니다. 주는 것은 인간적인 영역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 속의 살아 있는 것을, 사랑의 대상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기쁨, 관심, 이해, 지식, 유머 – 사랑하는 자의 속에 있는 살아 있는 것의 모든 표현과 현시(現示)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적인 것을 줄 때, 그는 타인을 풍요하게 만들 수 있으며 자신의 생동감을 고양함으로써 타인의 생동감을 고양시킬 수 있습니다.
2) 사랑의 요소들
사랑의 형태에는 기본적인 네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이는 보호, 책임, 존경, 지식입니다.
A. 보호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모성애를 볼 때, 우리는 사랑에 ‘보호’가 포함되어 있음을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보호하듯 우리는 사랑하는 타인을 보호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사랑하는 꽃에게 물을 주고 꽃이 시들지 않도록 관심을 갖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의 생명과 성장에 대해 적극적 관심을 가지며 보호를 실천합니다.
B. 책임
책임은 다른 인간 존재의 요구 – 표현되었든, 표현되지 않았든 -에 대한 반응입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언제나 타인에게 ‘응답할’ 준비가 갖춰져 있다는 뜻입니다.
C. 존경

사랑의 요소 중 책임은 중요한 위치를 지니지만, 만일 우리가 책임만 있고 존경이 없는 사랑을 한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을 소유하려 할 것입니다.
존경이라는 말의 어원은 respicere, 즉 바라보다는 뜻인데 이는 어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의 독특한 개성을 아는 능력입니다. 존경은 착취가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D. 지식
사랑하는 사람을 존경하려면, 그 사람을 잘 알아야 합니다. 보호와 책임은 지식에 의해 인도되지 않는다면 맹목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짐으로써 그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사랑의 종류
에리히 프롬은 사랑하는 대상에 따라 행해지는 여러 가지 사랑의 형태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1) 형제애

형제애는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배타적이지 않으며, 인간적 유대를 중요시합니다.
형제애를 할 때 우리는 사람들과 교감하며, 인간적인 일치를 경험합니다. 이 ‘동일성‘이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비밀입니다.
우리는 때로는 약해 보이는 인간, 즉 이방인이나 가난한 자들을 보며 형제애를 느낍니다. 이는 그들이 현재 무력적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우리보다 낮은 존재라고 보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그들의 무력 상태는 일시적 상태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의 발로 서서 걸을 수 있다는 영원하고 공통된 상태를 인식하며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 모성애

모성애는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 대한 사랑이며, 생명의 긍정입니다. 이 모성애에는 두 가지 측면이 존재합니다.
먼저, 모성애를 지닌 사람은 어린아이의 생명 유지와 성장에 절대로 필요한 보호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다음으로, 가지게 되는 모성애의 특징은 단순히 그 생명을 유지시키는 것을 뛰어넘어, 어린아이에게 ‘산다’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진정한 모성애를 가진 사람은 어린아이에게 살려고 하는 소망과 함께 왜 삶이 좋은지 알려줄 수 있습니다.
모성애는 언젠가는 분리되어야 하는 사랑입니다. 어린아이는 언젠가 성인이 될 것이고, 때가 되었을 때 우리는 아이를 온전한 한 명의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성애

성애는 형제애나, 모성애와 달리 배타적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성애에는 독점욕이 있습니다.
또한 성애를 가진 사람에게는 성적 결합을 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성애를 가진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배하려고만 하거나 혹은 사랑에 ‘빠지려고’만 하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랑에 대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4) 자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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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애에 대한 이러한 사상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의 다음과 같은 말에 가장 잘 요약되어 있다. ”만일 그대가 그대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대는 모든 사람을 그대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할 것이다. 그대가 그대 자신보다도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는 한, 그대는 정녕 그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한다면, 그대는 그들을 한 인간으로 사랑할 것이고 이 사람은 신인 동시에 인간이다.따라서 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마찬가지로 다른 모든 사람도 사랑하는 위대하고 올바른 사람이다.” |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은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을 하기 위한 밑바탕이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며 자신의 생명, 행복, 성장, 자유에 대한 긍정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5) 신에 대한 사랑

신에 대한 사랑은 두 가지 측면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잘 한 일에는 상을 받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벌을 받는 부계적 측면의 사랑입니다. 다른 하나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모계적 측면의 사랑입니다.
신에 대한 사랑은 이처럼 이중적인 속성을 지닙니다.
신에 대한 사랑이 정확히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이론은 많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그중, 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신과의 일치감을 경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신에 대해 지식이나 사상을 갖는 것은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니라고 합니다.
4. 사랑의 붕괴
현대인들은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섯 가지 형식의 붕괴된, 즉 신경증적인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1) 애인에게서 부모를 찾고자 하는 사랑
애인에게서 어머니, 혹은 아버지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는 성숙해 있으나 정신적으로는 아직 어린아이의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모든 것을 베풀어주는 어머니를 원하거나 혹은 권위적인 아버지를 찾고는 합니다.
2) 우상 숭배적 사랑

어떤 사람은 그들의 사랑을 신격화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사랑하는 대상이 항상 옳은, 절대적 선이라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대상만을 미친 듯이 갈망합니다.
3) 감상적 사랑
영화나 드라마, 노래 속의 사랑입니다. 그들의 사랑은 환상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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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은 과거나 미래에 살지 오늘을 살지 못한다.현대인은 감상적으로 어린 시절이나 어머니를 회상하고. 또는 미래에 대해 행복한 계획을 세운다. 다른 사람들의 가공적인 경험에 참여함으로써 대상적으로 사랑을 경험하든, 또는 사랑의 경험이 현재에서 과거 또는 미래로 옮겨지든, 이와 같이 추상화되고 소외된 사랑의 형태는 개인의 현실적 고통과 고독과 분리감을 완화해 주는 마취제로서 작용한다. |
감상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은 현재 사랑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있더라고, 과거나 미래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그들이 사랑을 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4) 투사적 메커니즘

자기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고 그 대신에 사랑하는 사람의 결점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실존에 대한 문제를 자식이나, 사랑에게 투사하며 자기 자신은 ‘문제없는 사람’이라 인식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랑은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5) 갈등이 없는 사랑
갈등이 전혀 없는 것이 사랑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진짜 갈등을 회피하려는 노력에 지나지 않습니다. 갈등을 은폐하는 것은 결코 진정한 사랑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5. 사랑의 실천
<사랑의 기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실천을 위한 훈련법을 적어두었습니다.
그러나 이 훈련은 외부에 의해 행해지는 규칙처럼 강요되어서는 안 됩니다. 개인의 의지가 있어야만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1) 정신 집중

사랑의 기술을 습득하는 데는 정신집중이 필수적입니다.
정신 집중을 위해서는 홀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온갖 상념을 제거하려고 하며, ‘나’ 자신을 느끼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신을 집중시킨다는 것은 전적으로 현재에,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는 것, 따라서 지금 무엇인가 하고 있으면서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2) 객관성의 확보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아도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객관적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객관성을 잃게 되는 모든 상황에 민감해져야 합니다.
환상과 현실 사이, 비합리적인 것과 합리적인 것 사이 차이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3) 합리적인 신앙

자신에 대해 불변적인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 불변적이다는 말은 자신이 고집불통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 안에 지속되는 자아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 신앙은 다른 사람과 인류에 대한 신앙으로 이어집니다. 인류의 성장과 생명 속에서 가능성을 믿어주고, 그들이 이 가능성을 실천하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4) 활동
사랑은 활동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 대상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귀로 그 대상을 느끼고, 눈으로 대상을 보고, 대상에 대해 생각합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애정을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는 책
일상 속에서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쓰면서도 의외로 그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랑을 너무 쉽게만 생각한 듯합니다. 단순히 기분이 좋다는 것에 대한 표현을 ‘사랑’으로 치환시켜 표현한 느낌입니다.
이 <사랑의 기술>에 있는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면 고독에서 벗어나 나와, 인류와, 사랑하는 대상들과의 일치감을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사랑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