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나는 목소리에 약간 도전적인 의도를 담아 물었다.
“어류가 존재하나요?”
그러자 반세기 동안 분류학자로 일해온 데이브 스미스는 애매하게 얼버무리는 몇 마디를 뱉어내다가 결국
“아마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라고 인정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中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줄거리 요약
오늘 가져온 책은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입니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니,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요? 바닷가에만 가도, 강가에 가도, 하다못해 수족관에 가도 헤엄치는 물고기를 볼 수 있을 텐데요.
이 말은 비유적인 표현일까요?
혹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궁금증을 가지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 소개
룰루 밀러

작가 룰루 밀러는 과학 전문기자로, 미국 공영라디오방송국(NPR)에서 15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기자입니다.
‘방송계의 퓰리처상’이라고 불리는 피버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룰루 밀러의 논픽션 데뷔작으로,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큰 인기를 얻어 <워싱턴 포스트>, <NPR>, <스미소니언> 등이 2020년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답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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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299페이지의 책으로 그다지 두껍지 않아요. 그리고 그 안에 13 파트가 있어서, 비교적 짧은 호흡으로 각각의 부분들을 읽을 수 있어요
일반적인 자전적 에세이와는 달리 이 책은 약간의 추리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어요. 저자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찾아보고, 또 찾아보는 식으로 내용이 계속 전개되어 흥미진진합니다.
줄거리 소개
* 위 문서는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줄거리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삶의 의미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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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갑자기 아버지에게 이렇게 물었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
…
아버지는 쌍안경 뒤에서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씩 웃는 얼굴로 내게 돌아서면서
이렇게 단언했다.
“의미는 없어!”
7살이었던 어린 룰루 밀러는 아버지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왜 우리가 살고 있고,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과학자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이렇게 단언합니다. 삶의 의미는 ‘없다’고요. 아버지는 룰루 밀러에게 인간은 우주 속에서 너무나 작고, 개미 한 마리보다 덜 중요한 존재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에게 아버지의 이 말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학교는 왜 가고, 우리는 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그녀는 그 일종의 깊은 혼돈에 빠지게 됩니다.

어른이 되기까지 저자의 혼란스러운 감정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녀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요. 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이 그녀를 놀려 댔고, 룰루 밀러는 우울증을 앓아 항우울제를 복용합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곱슬머리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어느 날 룰루 밀러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금발머리의 소녀와 동성애적 행위를 하고 맙니다. 그 일을 알게 된 밀러의 연인은 저자에게 이별을 선포합니다.
이별 후 룰루 밀러의 세상은 더욱 어두워졌고, 그녀는 어떻게 하면 이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해요. 그러나 우연히 그녀는 스탠퍼드 대학 초대 학장이던 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화를 듣게 됩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
분류학자이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몇 십 년간 동료들과 함께 수천 종의 어류를 연구합니다. 그는 당대 어류의 1/5 정도를 낚아올리고, 이름을 붙이고, 분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연구실에 지진이 찾아옵니다.
표본들이 담긴 선반들은 박살이 났고, 많은 어류 표본이 훼손당하죠. 그의 한 평생을 쏟아 넣었던 연구물들이 다 무용지물이 된 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 콧수염을 기른 과학자는 절대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는 혼돈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서 질서를 세우려는 모든 시도는 결국 실패할 운명이라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더욱 견고하게 물고기에 이름표를 붙입니다. 조던은 정체를 알아볼 수 있는 물고기의 목에 바늘을 찔러 이름표와 물고기를 꿰매 버립니다. 다음번에 또 다른 혼돈이 찾아와도 자신이 만들어 놓은 질서를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에 저자는 감명을 받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야?
경고성 교훈담인가?
아니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모범?
룰루 밀러는 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과학자를 연구하면 가장 암울한 날에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비결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습니다.
그리고 조던에 대한 기록이 담긴 모든 문헌을 가져와, 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합니다.
2. 아, 더 세게 밀어붙이라는 말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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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시련 전체에서 얻은 교훈은
딱 하나라고 주장했다.
겸손을 유지하라는 것?
이를테면 북미의 모든 담수어를 발견하겠다는 목표보다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라는 것이었을까?
그는 “당장 출판하라는 것“이라고 썼다.
아, 더 세게 밀어붙이라는 말이었구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젊은 시절은 비교적 평범합니다. 그는 농장을 운영하던 신실한 청교도 부모님 밑에서, 부모님의 일손을 도우며 자라났습니다. 조금 특이했던 점은 그가 무엇인가를 수집하고, 분류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당대의 유명한 박물학자였던 아가시의 자연 관찰 여름 캠프에 참여하며 조던의 인생이 바뀝니다. 아가시는 자연을 연구하면 신의 질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었어요. 예를 들면 인간은 ‘하늘을 바라보며’ 직립하지만, 물고기는 ‘물속에 엎드려’ 있으니 인간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논리를, 아가시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던은 자신의 수집광적인 성격이 신의 계획을 해독해 내는 성스러운 작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아마 감격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북미의 모든 담수어를 발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계속해서 많은 물고기들을 낚아 올립니다.
결국 그 노력을 인정받아, 조던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당대에 있는 어류의 1/5을 발견하고, 분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탠퍼드 부부의 제안을 받아, 1891년 스탠퍼드 대학의 초대 학장으로 취임하기까지 합니다.

조던의 인생이 마냥 평탄하게만 흘러갔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일찍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고, 가장 사랑하던 딸인 바버라는 조던이 일본에 연구를 하러 간 사이 성홍열에 걸려 죽어요. 그렇지만, 이러한 시련이 있을수록 조던은 더욱더 물고기 연구에 몰입합니다.
그는 자신에게 낙천적인 힘이 있다고 믿으며, 시련을 자연의 섭리를 어긴 벌이 아닌 ‘더 밀어붙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합니다.
조던의 연구실에 지진이 났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수십 년의 연구 업적이 떠내려간 상황에서도, 조던은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연에게 반항을 합니다. 물고기의 이름표가 사라졌어도, 남은 물고기라도, 물고기와 이름표를 꿰매버리는 방식으로 말이죠.
3. 조던의 방패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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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 믿음직한 방패로 막아내는 데
너무 능숙해져서 비판의 가시가
한 번도 그의 심장에 가닿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어찌 보면 불굴의 의지를 지닌 훌륭한 과학자입니다. 하지만 룰루 밀러는, 그의 인생을 자세히 관찰하며 뭔가 석연찮은 점을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1- 제인 스탠퍼드 부인 독살 의혹
스탠퍼드 부부의 초청으로 조던이 스탠퍼드 대학의 초대 학장으로 임명됐다는 것, 기억나시나요? 덕분에 조던은 자신의 친구들을 대학의 주요 보직에 앉힐 수 있었고, 연구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던이 학장이 된 지 1년 만에, 스탠퍼드 부부 중 남편인 릴런드 스탠퍼드가 죽고 말아요. 남은 학교는 스탠퍼드 부인인 제인이 물려받게 되었는데. 그녀는 조던을 탐탁지 않게 생각합니다.
조던은 자신의 인맥만을 바탕으로 사람을 자리에 앉힌 나머지, 자신의 친구에게 성추행 사건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다 묻어버려요. 제인 스탠퍼드는 그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조던의 명예를 실추시키려 합니다. 이에 반격해, 조던은 스탠퍼드 부인의 흠을 잡고, 둘 사이 끊이지 않는 싸움이 일어납니다.

조던이 스탠퍼드 부인에 의해 대학의 실권을 뺏기리라고 예측되던 때, 갑작스럽게 스탠퍼드 부인이 죽어 버립니다. 더욱이 석연찮은 점은 이 스탠퍼드 부인이 죽기 전 누군가 ‘스트리크닌’이라는 약물로 그녀를 독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제인이 죽을 때도 스크리트닌의 중독 증상인 경련 현상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조던은 약의 용량이 치사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제인의 사망 원인을 ‘진저브레드 폭식’이라고 주장해요. 결국 조던의 주장이 힘을 얻고, 제인 스탠퍼드 죽음의 진실은 미궁 속으로 들어가요.
2- 자기기만

나는 익숙한 수치심이 나를 덮치는 것을 느꼈다.
또한 룰루 밀러는 조던 스스로도 ‘인생이 무의미하다’라는 말을 했다는 문헌을 찾게 돼요.
이럴 수가! 저자는 아빠에게서 인생에는 의미가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해답을 찾고자 조던을 연구했던 것인데. 룰루 밀러는 그 글을 읽고 수치심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 과학자는 인생의 무의미함을 인정하면서까지 불굴의 의지를 지니고 살았는데 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까? 하고 말이죠.
하지만 곧 저자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글 속에서 그의 자기 기만을 파헤칩니다. 그는 세계를 ‘의미 없는 진화의 세계’라고 칭하면서도, 자신의 연구 행위에는 신성함을 부여했습니다.
그 외에도, 사회적으로 그를 평가한 문헌을 볼 때 조던은 자신을 포장하는 데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지 못한 일에는 핑계를 대고, 업적은 뽐내는 사람이었어요.
3- 우생학
마지막으로 저자가 조던에 대해 충격을 받은 부분은 그가 우생학을 주장했으며, 열등한 사람들의 번식을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는 점이었어요. 조던은 방탕한 사람, 지능이 저하된 사람, 흑인 등은 불임수술을 시켜야 한다고 선포합니다.
조던과, 그와 의견을 함께하는 미국의 우생학자들은 ‘공공복지’의 이름으로 불임화를 합법화시키려고 합니다. 그 때문에 몇 만 명에 달하는 ‘부적합자’들이 강제로 불임 수술을 받게 됩니다.
룰루 밀러는 큰 충격을 받아요. 자신이 롤 모델로 삼으려고 했던 사람이 이런 짓을 한 악당이었다니!
4. 민들레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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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계속 살아가시는 거예요?”
…
그때 메리가 불쑥 말했다. “나 때문이지!”
…
그것은 농담이었고, 우리 모두를 실수로부터
구해주는 메리의 방식이었다.
그러나 그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수록,
그 말이 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점점 더 커졌다.
저자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주장한 우생학 때문에 강제적으로 불임수술을 받았던 애나가 살고 있는 곳을 방문합니다. 애나는 메리라는 친구와 함께, 친구의 아이를 돌보면서, 화초에 물을 주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룰루 밀러는 애나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계속 살아가시는 거예요?”. 질문에 답을 못하는 애나 대신 메리가 농담으로 “나 때문이지!”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그 말이 정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조던은 애나를 무가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애나는 메리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줬고, 다른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등 사랑을 나눠 주었습니다.

저자는 이를 보며 ‘민들레 법칙‘을 떠올립니다.
어떤 사람에게 민들레는 잡초처럼 보이지만, 약초 채집가에게는 민들레는 약초이고, 화가에게 그 식물은 염료이며, 아이에게 민들레는 소원을 비는 존재가 됩니다.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명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저자가 아버지에게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했을 때, 신의 관점에서, 광대한 우주의 관점에서 인생의 의미에 대한 답을 내놓으면 ‘의미가 없다’라는 답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가족의 관점에서 저자는 사랑스러운 딸이라는 인생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윈이 독자들에게
그토록 열심히 인식시키고자 애썼던 관점이다.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의 계층 구조에 매달리는 것은
더 큰 그림을, 자연의, “생명의 전체 조직”의
복잡다난한 진실을 놓치는 일이다.
좋은 과학이 할 일은 우리가 자연에
“편리하게” 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당신이 응시하는 모든 생물에게는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복잡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5.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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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꼭 꼬집어,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드디어, 책 제목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수많은 기만적인 행위에도 불구하고 국제평화상을 수상하기까지 하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 속에 평화롭게 죽습니다.
그러나, 그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분류학은 발전하고, 또 발전하여, 1980년대 분류학자들은 “어류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발견해냅니다.



예를 들어, 연어와 폐어와 소가 있을 때
이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존재는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소’를 외치겠지만, 사실 정답은 ‘연어’입니다.
비늘만 제외하고는, 폐어는 소와 더 비슷한 성질을 가집니다. 폐어와 소는 모두 ‘폐’와 ‘후두개’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연어에게는 없는 것들이죠. 또한 폐어의 심장은 연어보다는 소와 더 유사합니다.
물고기는, 정확히 말하자면 어류는 ‘외피’라는 비늘의 특성만 제외하고는 분류학적으로 그다지 가깝지 않은 존재들입니다.
어류 안에는 포유류와 더 가까운 종들도 존재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기관 역시 상이합니다. 우리는 어류의 껍질만 보고 그들을 한 종으로 분류해왔던 것입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어류’라고 지칭되는 이 존재들의 비늘만 보고, 그들을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이 비늘이라는 특성을 떼 놓고 보자, 그들은 어류가 아니었습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6. 에필로그
내가 물고기를 포기했을 때
나는 해골 열쇠를 하나 얻었다.
이 세계의 규칙들이라는 격자를 부수고
더 거침없는 곳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물고기 모양의 해골열쇠.
그래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냐고요? 저자는, 하나의 정답은 없음을. 그리고 논리정연하다고 여겨지는 과학도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획일화된 사고 역시 버리게 됩니다. 저자는 그 전까지는 자신이 사랑했던 곱슬머리의 남성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동성애적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것을 인정하지도 않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깨닫고 난 후, 저자는 새로운 사랑에 빠집니다. 에메랄드빛 눈을 가진, 작고 아름다운 소녀와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저자는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혼돈의 일부이지만, 이 사실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세계는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줄 서평
과학적 관점과 철학, 사회적 관점이
아름답게 만난 책
저는 이 책을 집은 후 정말 홀린 듯이 빨리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고, 상식을 뛰어넘는 책이에요.
저자가 자신의 연구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에필로그도 아름다운 마무리로 느껴졌습니다.
줄거리를 본다면 길게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읽으면 정말 금세 빠져드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ㅎㅎ
강력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