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 아돌프 히틀러 자서전 읽었습니다.

나의 투쟁

나의 투쟁, 아돌프 히틀러

오늘은 평소에 다루던 작품들과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닌 책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나의 투쟁>.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입니다.

세계 제2차대전의 주범, 홀로코스트를 일으킨 학살자,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 세상의 히틀러에 대한 평가는 말 그대로 최악입니다. 그는 이유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특히 유대인은 학살하다시피 했으니까요.

히틀러가 한 일들을 살펴보면 그는 말 그대로 ‘미치광이’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는 왜 그렇게 독일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았을까요? 대체 히틀러는 어떤 능력이 있길래, 독일인들을 그 정도까지 선동할 수 있었을까요?

<나의 투쟁>을 읽으며, 아돌프 히틀러가 이 책 속에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 그리고 그가 계속적으로 주장하는 사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작가 소개

아돌프 히틀러

독일의 정치인. 민족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나치당)의 지도자로서 압도적인 표를 얻어 1933년 독일의 총리가 된 인물입니다. 그는 독일의 독재자로서, 제2차 세계대전을 개시하여 막대한 인명 손실을 초래했고, 홀로코스트 등 수많은 학살을 저지릅니다.

<나의 투쟁> 책을 참고하여 히틀러에 대해 7줄로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히틀러는 히키코모리 그 자체였습니다.

그는 금욕주의자였고, 친구도, 제대로 된 연인도, 아이도 없었습니다. 그가 유일하게 열중했던 것은 군대와 정치 생활이었습니다.

2. 오스트리아 출신이지만, 독일로 이주했습니다.

3. 병역 근무를 하고, 독일 노동자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인이 될 결심을 합니다.

4. 히틀러는 선전에 능했습니다. 그에게는 연설로 대중을 설득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5.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 히틀러는 이제 독일의 지도자가 될 결심을 합니다.

6. 히틀러는 <나의 투쟁>을 통해 집권하기 전부터 자신의 정치 계획을 밝혔고, 생존 중 이 모든 계획을 실천하기로 결심합니다. (=전쟁, 유대인 학살 등)

7.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목차 소개

제1부 민족주의적 세계관

제1장 이 세상에 첫걸음을

제2장 빈 시절의 수업과 고난 시대

제3장 나의 빈 시절의 일반적, 정치적 고찰

제4장 뮌헨

제5장 세계대전

제6장 전시(戰時) 선전

제7장 혁명

제8장 나의 정치활동 시작

제9장 독일노동자당

제10장 붕괴의 원인

제11장 민족과 인종

제12장 국가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의 최초 발전시대

제2부 국가사회주의 운동

제1장 세계관과 당

제2장 국가

제3장 국적 소유자와 국가의 시민

제4장 인격과 민족주의 국가의 사상

제5장 세계관과 조직

제6장 초기 투쟁―연설의 중요성

제7장 적색 전선과의 격투

제8장 강자는 혼자일 때 가장 강하다

제9장 돌격대의 의미와 조직에 대한 근본 생각

제10장 연방주의의 가면

제11장 선전과 조직

제12장 노동조합에 관한 문제

제13장 전후 독일 동맹정책

제14장 동방노선 대 동방정책

제15장 권리로서의 정당방위

맺음말


책 속의 한 줄

0. 들어가기에 앞서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 책은 무려 1151페이지에 달합니다.(동서 문화사 기준)

이 책은 1923년에 히틀러가 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때, 자신의 철학과 세계관을 집대성한 서적을 내기 위해, 그의 수하인 루돌프 헤스에게 받아 적게 한 것입니다.

독일 노동자당의 지식인들이 루돌프 헤스가 쓴 글을 교정하고, 몇몇 부분은 삭제하기도 했다지만, 이 책에는 상당히 비문들이 많습니다. 무솔리니까지 이 책을 “알아들을 수도 없고, 재미도 없으며, 뻔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히틀러 본인마저 독일 총리로 집권한 뒤에는 자신의 책을 부끄러워했으며, 횡설수설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인정할 정도였다고 하니… 이 책의 수준을 알 만합니다..ㅎㅎ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얼마나 ‘자신만의 신념’에 미친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이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 위해 한 번 훑어보는 정도로 읽으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1. 히틀러의 자기 과찬

<나의 투쟁> 책을 보다 보면 히틀러가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얼마나 왜곡적인 서술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석에서는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어서 책을 읽다 보면 웃기기까지 합니다.)

갓난아이 시절의 히틀러

히틀러는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아버지는 그가 고위 공직자가 되기를 바랐지만, 히틀러가 바라던 꿈은 화가였습니다. 히틀러는 학교 수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사와 지리 수업만큼은 좋아했습니다. 히틀러는 그 스스로를 극단적인 사람이라 칭합니다. 좋아하던 과목은 ‘단연 으뜸’(거짓말, 아래 참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나머지 과목의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장차 화가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배웠다. 그러나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그 밖에 마음이 끌리지 않는 것에는 철저히 게으름을 부렸다. 이 무렵 학교 성적은 과목이나 내 가치 평가에 따라 극단성을 나타냈다….지리 성적이 뛰어나게 좋았고, 세계사는 더욱 좋았다. 내가 좋아하던 이 두 과목은 우리 반에서는 단연 으뜸이었다.​(주석: 그러나 실제 히틀러는 실업학교 4학년 때 지리와 세계사에서 모두 ‘미’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히틀러는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독서에 대해 말하기를 곧 ‘본질적인 것을 간직하고 본질적이 아닌 것은 잊어버려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해석해 보자면, 그는 책을 ‘그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발췌독한 것입니다. (책은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포용하기 위한 것인데.. 자신의 생각과 맞는 부분만 독서한다면..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독서나 학습의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또한 다음과 같은 점이다. 곧 본질적인 것을 간직하고 본질적이지 않은 것은 잊어버려야 한다는 점이다.​내가 이전에 다행히도 역사와 관련해 훌륭한 스승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그 후 나의 삶 전체에 다분히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 린츠 실업학교 재학 당시 나의 스승이었던 레오폴트 푀치 박사가 바로 그분이다.​(주석: 히틀러는 <나의 투쟁>에 헌사를 붙여서 루드비히 푀치 박사에게 보냈으나, 그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이름은 루드비히가 아니며 레오폴트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2. 반유대주의, 반마르크스주의

히틀러는 젊은 시절부터, 두 가지를 극도로 혐오했다고 책에 적어놓았습니다. 바로 유대주의와 마르크스주의였습니다.

마르크스주의라는 유대적 교설은 자연의 귀족주의적 원리를 거부하고, 힘과 강력함이라고 하는 영원한 우선권 대신에 대중의 수와 그들의 공허한 무게에 집착한다. ​마르크스주의는 그처럼 인간에게 있는 가치를 부정하고, 민족과 인종에 의의에 이의를 제기하며 그와 함께 인간성에 있어서 그 존립과 문화의 전체를 빼앗아가고 만다.​…​영원한 자연은 그 순리를 거스르는 행위를 가차 없이 처벌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날 전능한 조물주의 정신에 따라 행동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유대인을 막고 주님의 일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는 노동자 계급을 우선시합니다. 노동자 계급이 생산수단을 완전히 통제하여, 착취 받지 않는 것이 마르크스주의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히틀러는 개인이 아닌 국가가 우선시되는 삶을 바랐습니다.

또한 마르크스주의는 민족주의나 인종주의를 부정했습니다. 그러나 히틀러는 ‘유대인’이라는 민족을 증오했고, 오직 독일 계통의 ‘아리아인’만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마르크스주의를 더욱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유대인은 오늘날의 독일의 철저한 파괴를 노리는 대선동자이다. 이 세계에서 독일에 대하여 기술된 공격을 읽을 경우, 그 제작자는 언제나 유대인이다. ​평화 시대이든 전시이든 전혀 아랑곳없이 유대인 금융가의 신문과 마르크스주의 신문은 마침내 여러 나라가 속속 중립성을 포기하고, 자국민의 진정한 이익을 단념하고 세계대전 연합국에게 도움이 되려고 참가할 때까지 독일에 대한 증오를 계획적으로 선동했던 것이다.

히틀러는 유대인들을 싫어합니다. 싫어하다 못해 증오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유는 딱히 나와 있지 않지만 그는 유대인들이 독일인들 사이에 섞여 있으면서 거짓 뉴스를 퍼뜨리고, 매춘 등의 행위를 통해 우수한 독일인의 인종을 오염시킨다고 생각합니다. 히틀러는 유대인에게서 냄새가 난다고 하며, 유대인은 말 그대로 기생충이고 독일에 있어서 절대악이라고 합니다.

히틀러는 <나의 투쟁> 속에서 몇십 번, 몇 백 번을 유대인을 비방합니다. 소름 돋는 것은 여기에 어떠한 타당한 이유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은 독일인의 적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1차 세계대전까지 유대인들은 압도적으로 독일의 친구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 쪽(=독일의 반대편)에 서서 참전하려고 했는데 유대인들은 이에 단호히 반대했으며, 독일이 러시아 혁명의 뒤를 밀어주었을 때는 이에 솔선하여 협력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히틀러는 반유대주의를 선동하여, 수많은 죄 없는 사람들을 학살한 것입니다.


3. ‘우수한’ 아리아인종

히틀러는 ‘아리아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순수한 독일 게르만 민족을 세계 최고의 인종으로 추켜세웠습니다.

아리아 인종만이 고도한 인간성 창시자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인간’이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는 것의 원형을 만들어냈다…​아리아 인종은, 어떠한 시대에도 그 빛나는 이마에서 언제나 천재의 신성한 불꽃을 번쩍이고, 고요한 신비의 밤에 지식 불을 밝히며, 인간에게 이 지상 다른 생물의 지배자가 되는 길로 오르게 한 그 불을 언제나 새롭게 피어오르도록 만든 인류의 프로메테우스이다.

히틀러는 인류를 문화 창조자와 문화 지지자, 문화 파괴자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문화 창조자는 아리아 인종뿐이고,그 밖의 비아리아 민족은 기껏해야 문화 지지자일 수는 있어도 문화 창조의 능력은 가질 수 없다고 합니다. 문화 파괴자이자, 미워해야 할 대상은 바로 유대인이었습니다.


4. 히틀러가 말하는 ‘투쟁’의 의미

모자람 있는 인간이 그와 똑같이 모자람 있는 자손을 생식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자는 요구는 가장 명석한 이성의 요구이며, 그 요구가 계획적으로 수행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인간적인 행위를 뜻한다 …

히틀러는 우수한 사람들을 전 세계로 퍼뜨리는 게 그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매춘하는 사람이나, 성병에 걸린 사람 등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히틀러는 1939년, 독일 국내의 환자들을 학살하라는 문서 명령을 내리고, 그 후 2년 동안 약 10만 명의 독일인이 살해됩니다. 이들은 요양소 및 보호시설의 환자, 신체장애자, 특수학교 원아 등 사회적 약자였습니다.

그 외에도 히틀러는 집시들이 문란하니, 이들의 씨를 말려야 한다고 주장하여, 약 50만 명의 집시들을 강제 수용소로 보냅니다.

자연은 보다 약한 낱낱의 생물이 보다 더 강한 것과 결합하는 것은 바라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더 뛰어난 인종이 보다 더 뒤떨어진 인종과 혼혈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고 생각하는 아리아인마저 이렇게 학살해버린 히틀러에게, 유대인은 얼마나 벌레처럼 느껴졌을까요? 히틀러는 우수한 인종은 우수한 인종끼리 결합해야 한다고 하며 이를 방해하는 유대인들을 세상에서 없애버리려 합니다.

히틀러는 인간 최고의 존재 목적은 국가나 정부 유지가 아닌 종의 보존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그가 투쟁해야 할 목표였습니다.

우리가 투쟁할 목적은 우리 인종, 우리 민족의 존립과 증식 확보, 민족의 자식들 부양, 피의 순결 유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이며, ​또 우리 민족이 만물 창조주에게서 위탁받은 사명을 이루어낼 때까지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히틀러는 우수한 아리아인들이 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인 전쟁을 일으키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투쟁 목표는 정확히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독일인에 의한 세계 지배였고, 다른 하나는 유대인의 절멸이었습니다.


한 줄 서평

말도 안 되는 내용이 현실이 되는 세상

히틀러는 정말로, 위험한 사상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집권 전부터 <나의 투쟁>이라는 책을 통해 유대인들에 대한 혐오, 그리고 전쟁을 일으킬 것에 대한 암시를 미리 해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히틀러의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한 것은 바로 독일의 국민이었습니다. 무질서한 독일 상황을 선동으로 정리하는 히틀러의 리더십에 속아, 나치에게 정권을 안겨준 탓에 많은 죄 없는 사람들이 학살당했습니다.

과거의 누군가가 히틀러의 잔혹한 본성을 눈치채고, 그를 막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보며, 선동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그리고 이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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