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풀기 힘든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오늘 가져온 책은 <용의자 X의 헌신>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대표작 격인 소설이죠.
이 작품은 2005년, 출간된 해에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를 수상합니다. 이어 2006년 나오키상(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 수상, <본격 미스터리 대상>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등 수많은 상들을 석권합니다.
2008년에는 일본, 2012년에는 한국, 2017년에는 중국에서 영화화까지 되죠. 전 세계가 주목한 이 미스터리, <용의자 X의 헌신>.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용의자 X의 헌신> 책 읽고 줄거리와 결말 정리해 봤습니다.
작가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이 탁월하신 작가님이십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은 데뷔 후 약 100권의 작품을 써냈으면서도 스스로의 사생활은 잘 밝히지 않는 신비주의로도 유명합니다.
대표 작품으로는 <백야행>, <가면산장 살인사건>,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녹나무의 파수꾼> 등이 있습니다.
목차는 따로 없습니다.
줄거리 요약
1. 도가시 신지 살인 사건
과거 호스티스였던 야스코는 현재, 모든 생활을 청산하고 ‘벤텐테이’라는 도시락 판매점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미사토라는 딸도 있었습니다.

벤텐테이에서의 생활은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장 부부는 친절했고, 딸에게 나름 부끄럽지 않은 직업을 가진 듯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항상 벤텐테이를 방문해 ‘오늘의 도시락’을 사 가는 단골도 있었습니다. 야스코의 옆집에 사는, 이시가미라는 고등학교 선생이었습니다. 이시가미는 야스코가 벤텐테이에서 근무하는 날이면 항상 와서 도시락을 주문했고, 사장 부부는 그가 야스코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한편 야스코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도가시 신지라는 남자로 인해 생기는 문제였습니다. 이혼한 전 남편이었던 그는 야스코가 호스티스 일을 하고 있을 때 만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야스코와 미사토에게 비싼 물건들을 사주며 애정 공세를 했지만, 회사에서 잘린 후 매일 노름을 하러 다니며 야스코에게 폭력을 휘둘렀었습니다.
야스코는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에 성공했지만, 도가시는 그 후로도 시시때때로 야스코 앞에 모습을 나타내며 돈을 뜯어갔습니다.
그날도 야스코의 앞에는 도가시가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몰라도 도가시는 벤텐테이 앞에 나타나 야스코와 얘기를 하고 싶다며 시위를 했고, 야스코가 단호하게 자신을 내버려두라고 말한 후에도 그녀의 집 주소를 알아내 찾아옵니다.

도가시는 하교를 해서 집에 온 미사토에게 희롱하는 듯한 말을 건네고 미사토는 꽃병으로 도가시의 뒤통수를 후려버립니다. 화가 난 도가시는 죽여버리겠다며 미사토를 때립니다. 이대로 정말 미사토가 맞아 죽을까 겁난 야스코의 눈에 고타쓰에 달린 전기 코드가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도가시의 등 뒤에서 둥글게 말아 쥔 전기코드를 그의 목에 걸고 있는 힘을 다해 잡아당겼습니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야스코는 엄마, 엄마 하고 조그맣게 부르는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습니다. 도가시의 얼굴이 검푸르게 떠 있었고, 그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야스코는 도가시를 죽여 버린 것입니다.

처음에 야스코는 자수를 하려 합니다. 그러나 미사토가 자수를 말리며 차라리 자기가 자수하겠다고 하자 그녀는 이 일로 인해 자신의 살인에 동조한 미사토까지 감옥에 가게 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네, 하나오카(=야스코)입니다.”
“아, 옆집 이사가미인데요.”
(…)
“만일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라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혹시라도 그럴 생각이 없다면
제가 도울 일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
이사가미는 야스코가 살인을 저지른 것을 어떻게 안 것일까요? 사실 이사가미는 100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옆집에서 난 소리로 야스코네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고, 소란이 난 사이 ‘무슨 일이 있습니까?’하며 야스코의 집에 찾아갔었습니다.
야스코는 별일이 없다며 그를 보냈지만 이사가미는 그 사이 문간에 놓인 신발과 고타쓰 선 등의 단서만 보고 그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추론한 것입니다.
이사가미는 야스코의 살인 범행을 숨기는 데 일조하기로 합니다. 그는 야스코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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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조해하지 마, 하고 그는 자기 자신을 향해 속으로 외쳤다. 초조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 방정식에는 반드시 해답이 있다. |
그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듯이, 이 살인 사건을 감추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2. 함정에 빠진 수사

하수 처리장에서 한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사체는 파란 비닐 시트에 덮인 채 제방 옆에 방치되어 있었고, 얼굴도 지문도 완전히 지워져 있었습니다. 남은 것이라고는 교살 흔적뿐, 그 밖의 외상 흔적도 없었습니다.
시신 곁에는 펑크가 난 자전거 한 대가 있었는데, 경찰은 그 자전거의 주인을 조사한 후, 이것이 도난 자전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전거의 주인인 야마베 요코는 새로 산 자전거를 어제, 그러니까 3월 10일 도둑맞아서 도난 신고를 했다고 말합니다.
자전거에서는 지문 하나가 채취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지문과 일치하는 신원인의 머리카락을 ‘도가시 신지‘라는 사람이 머물던 숙소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 숙소의 주인은 도가시 신지가 3월 11일 머물던 숙소의 체크아웃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 후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아마 도가시 신지가 3월 10일에 살해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도가시 신지의 전 부인이었던 야스코였습니다. 그들은 야스코를 찾아가 3월 10일 무엇을 했는지 묻습니다.
야스코는 아침에는 일을 했고 저녁에는 딸과 함께 영화를 본 후, 라면집에서 식사하고, 노래방에 갔다고 말합니다. 영화관과 노래방, 라면집은 모두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라 정확한 알리바이를 확인하기 힘든 장소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수사 끝에 모녀가 9시 30분에 노래방에 들어갔다는 것은 확인하지만 뭔가 꺼림칙함을 느낍니다.
경찰은 유가와라는 천재 물리학자에게 수사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는 대학의 교수이지만, 경찰 수사에 이전에도 큰 도움을 몇 번 주었던 인물이었습니다.
3. 풀 수 없는 방정식
유가와는 처음에 도가시 신지 살인사건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몇몇 이유 때문에 이 사건을 수색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1) 이사가미

유가와가 이 사건에 흥미를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대학 동창인 이사가미 때문이었습니다. 유가와는 이사가미가 무척이나 똑똑하지만 냉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만난 이사가미는, 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고 생각되는 야스코라는 여자에게 푹 빠진 상태였습니다. 유가와는 이사가미가 이 살인사건을 은폐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2) 숨긴 듯, 숨기지 않은 범죄 흔적
유가와는 이 살인사건의 범인이 흔적을 다 지운듯하며 교묘하게 몇 가지 단서를 남겼다는 사실이 이상하다고 여깁니다.

예를 들어, 범죄 현장 곁에서 발견된 자전거는 뭔가 ‘나 발견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듯 펑크가 난 채 놓여있었습니다. 또한 그 자전거는 새것이었습니다. 만약 범인이 오래된 자전거를 훔쳤다면 범행 시각을 유추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범인은 새 자전거의 잠금장치까지 풀면서 이것을 훔쳤고, 도난 신고가 들어온 시간을 통해 살인 사건의 발생 시간을 유추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시신은 나체로 발견되었지만 곁에 옷 조각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이 옷 조각 역시 도가시의 것이었습니다. 유가와는 실제로 시험을 해 본 결과, 비슷한 재질의 옷이 전부 타는 데는 5분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범인은 증거를 지우는 데 있어 5분의 시간도 기다리지 못할 만큼 다급한 상황이었을까요? 유가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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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풀기 힘든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하는 거야. 단, 해답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치고 말이야.어때,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
유가와는 이사가미가 ‘사람이 풀기 힘든 문제'(=살인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내는 것과 푸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냐고 이사가미에게 물으며 그를 도발합니다.
4. 선입견에서 비롯되는 맹점
유가와가 이사가미에게 주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형사들은 이사가미에게까지 수사 범위를 넓힙니다. 그들은 이사가미가 근무하는 고등학교로 찾아옵니다. 이사가미는 수학 시험의 감독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이사가미와 대화를 나누던 형사는 이사가미가 내는 수학 문제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사가미는 어렵지 않다고 하며 ‘다만 선입견에서 비롯되는 맹점을 살짝 찔러 주는 것뿐이죠.‘라고 말합니다.
경찰은 이 말을 그대로 유가와에게 전하고 유가와는 그가 이런 방식으로 살인사건을 은폐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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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사나기에게서 재미있는 말을 들었어. 자네의 시험 문제 출제 방식에 대해서 말이야. 선입견에서 비롯되는 맹점을 찌른다고 했던가? 예를 들어 기하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함수 문제라고 말이야. 역시 자네라고 생각했어.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매뉴얼에 따라 문제를 푸는 데 익숙한 학생에게는 아주 유효한 문제일 거야. 언뜻 보기에는 기하 문제로 여겨지니까 그 방향으로 문제를 푸는 데 있는 힘을 다하겠지. 그러나 시간만 흐를 뿐 문제는 풀리지 않아. 심술궂다면 심술궂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참된 실력을 측정하는 데는 효과적일 거야.” |
이사가미는 일부러 살인 사건에 대한 거짓 단서들을 흘린 것입니다. 경찰들은 그 단서들만을 보고 범인을 찾을 것이고, 그럴수록 수사는 더 미궁으로 빠질 것입니다. 진짜 범인을 알고 싶다면 단서들에게서 나오는 선입견을 버려야만 했습니다.

과연 이 살인사건 속에는 어떤 선입견이 있었을까요? 유가와는 어느 날 이사가미가 고등학교 수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제방길을 걷다가 그곳에 있는 노숙자들을 봅니다. 순간 그는 사건의 진상을 깨닫습니다.
유가와는
이 세상에 쓸모없는 톱니바퀴란 없으며
그 쓰임새를 결정하는 것은
톱니바퀴 자신이다,
그런 말을 하고 싶었어.
라고 하며 이사가미를 떠본 후, 자신의 추론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사가미는 경찰에 가서 자신이 도가시를 죽였다며 자수를 합니다. 그는 자신이 야스코의 스토커였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 곁에서 위협을 끼치는 남성을 죽여버렸다고 말합니다.
5. 용의자 X의 헌신 결말
(스포주의입니다.)
형사는 이사가미가 그의 죄를 자백하자 뭔가 찝찝하다고 말했지만 이사가미는 완벽하게 그의 범행에 대해 서술했습니다. 그의 말과 범행의 증거는 완벽하게 맞아떨어졌고, 그는 살인범으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형사는 이사가미에게 사건의 진실에 대해 물어봅니다. 이사가미는 비밀은 알려주겠지만, 이건 ‘친구에게 하는 말’로서 알려주는 것이라며 이 진실을 친구나 상사나 동료에게 절대 밝히지 말라고 합니다. 그는 형사와 야스코에게만 이 사건의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하며, 이제 모든 것은 야스코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유가와는 형사에게, 그리고 야스코에게 사건의 진실을 알립니다. 그는 야스코의 알리바이가 모두 사실일 거라고 말합니다. 야스코는 3월 10일에 정말로 일한 후 딸과 함께 영화관, 라면집, 노래방을 갔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야스코 씨는 경찰의 추궁이 이토록 느슨한가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경찰이 아무리 수사를 펼쳐도 야스코 씨에게 결정타가 가해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야스코는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유가와에게 빨리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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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에도 강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진범은,”그러고서 유가와는 심호흡을 한 번 했다. “이시가미입니다. 야스코 씨도 아니고 야스코 씨의 딸도 아닌 이시가미입니다. 이시가미가 죽였어요. 그는 아무 죄도 없이 자수한 게 아닙니다. 그가 바로 진범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멍하니 있는 야스코에게 유가와는 “다만,” 하고 덧붙였다. “그 사체는 도가시 신지의 것이 아닙니다. 댁의 전 남편이 아니에요. 그렇게 보였을 뿐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
유가와는 이사가미가 완벽하게 야스코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새로운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합니다. 도가시가 실제로 죽은 날은 3월 9일이었습니다. 이사가미는 그리고 3월 10일, 또 다른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가 평소 퇴근길에서 볼 수 있었던, 무연고자인 노숙자 한 명을 데리고 와 돈을 주겠다며 그를 도가시가 지내던 숙소에서 하루 머물게 한 다음, 노숙자의 지문을 훔친 자전거에 묻히고 그를 살해한 것입니다. (유가와는 이사가미가 도가시의 진짜 시체는 다른 곳에 몰래 처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당시 주민등록증 등의 제도가 없었어서, 자전거에 묻은 지문이 도가시의 것이라는 것을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도가시의 방에서 나온 노숙자의 머리카락과 자전거에 묻은 지문이 같은 것을 보고, 이 시신이 도가시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사가미는 야스코에게 3월 10일 영화관-라면집-노래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이 알리바이는 뭔가 경찰이 보기에 수상했죠. 그들은 자연스럽게 야스코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의심은 다른 확신을 낳습니다. 야스코를 의심하면서 그들은 시신의 주인이 도가시일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입니다.
야스코는 이사가미의 헌신에, 자신을 모두 바친 그의 사랑에 대한 대가를 치르기로 합니다. 그녀는 경찰서에 가서 자수를 합니다. 자기만 행복해질 수 없다며, 할 수 있는 일은 같이 벌을 받는 일뿐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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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우우우우, 짐승이 포효하듯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절망과 혼란이 마구 뒤섞인 비명이기도 했다. 이사가미의 절규가 계속됐다.그 모습이 구사나기(형사)에게는 마치 혼을 토해내는 것처럼 보였다. |
한 줄 서평
이것은 사랑인가, 혹은 다른 무엇인가
이사가미는 왜 이렇게까지 야스코를 위해 헌신한 것일까요?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약간이나마 그 이유가 나오기는 합니다. 사실 이사가미는 야스코 모녀가 자신의 옆집으로 이사 온 당일,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살 이유가 없던 그가 목을 매고 죽으려던 순간, 현관 벨이 울렸습니다. 그는 문을 열었고, 이사 왔다며 인사를 하는 두 모녀의 예쁜 눈빛에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야스코와 미사토는 이사가미가 사는 이유였습니다. 그렇지만 그것 하나만으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끝까지 헌신하는 게 가능할까요? 이사가미의 살인은 무섭지만 그것이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경이롭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