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가져온 책은 이기주 작가님의 <보편의 단어>입니다. 과거 <언어의 온도>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적이 있는 작가님의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일상적인 것들을 아름답게 적을 줄 아는 작가님들의 에세이에 항상 영감을 받고는 하는데요. (주로 드는 생각은 분명 비슷한 일상을 겪고 있는 듯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못 쓰는 걸까,, 정도이긴 하지만요.) 이 <보편의 단어>라는 책은 딱 제가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의 작품인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보편의 단어 : 작가 소개
이기주 작가

성균관대를 졸업한 이기주 작가님께서는 전업 작가가 되기 전 경제부, 정치부의 기자로 일하셨습니다.
8년의 기자 생활 후 2010년 전업작가가 되신 작가님께서는 편견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읽고 쓰며 살아간다고 하십니다. 주로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글들을 쓰신다고 합니다.
이기주 작가님께서 지으신 책들은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한때 소중했던 것들>, <마음의 주인> 등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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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고귀하다
일상 _ 불행의 반대
평범 _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욕망
애증 _ 가장 복잡한 감정
원칙 _ 거절과 승낙의 근거
아픔 _ 삶은 고통 속을 통과하는 일
기분 – 얇은 종이처럼 찢어지기 쉬운 것
불안 _ 우린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탈출 _ 어쩌면 가장 강력한 삶의 동력
놀이 _ 휘청이는 마음을 다잡는 시간
구현 _ 스스로 삶을 살피고 가꾸는 일
2. 하나의 면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없다
시간 _ 세월의 바람
복잡 _ 난해하게 얽혀 있는 것들
한계 _ 오를 수 없는 나무
생각 _ 마음이라는 밭에서 자라는 것
울음 _ 감정의 범람
지탱 _ 익숙한 것의 소중함
대조 _ 다르기 때문에 더 선명한 것들
평가 _ 작가는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
친구 _ 무조건 인맥을 넓히며 살 필요는 없기에
무력 _ 게으름이 아니라 좌절감에 가까운
여백 _ 여유가 없으면 흔들릴 수밖에
3.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준다
위로 _ 괴로움을 덜어주는 행위
친밀 _ 가장 가깝기에 가장 만만한
염려 _ 사랑의 동의어
휴식 _ 삶의 에너지를 모으는 시간
교환 _ 부모와 자식 간에 주고받는 것들
상처 _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
균형 _ 어쩌면 사랑은 시소를 타는 일
섬세 _ 상대를 향한 감정의 촉수
공부 _ 깊이 파고들어 헤아리는 일
재회 _ 예전과 다른 마음으로 만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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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금 알면 자랑하고 많이 알면 질문한다
알다 _ 진정한 앎에 대하여
질투 _ 남들 앞에선 안 그런 척하지만
안부 _ 때론 괜찮다는 말 뒤로 숨고 싶어서
상상 _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
소멸 _ 세월 속으로 흩어지는 것들
시작 _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
냉소 _ 한없이 슬픈 시선
과시 _ 결핍의 산물
유행 _ 세상의 흐름
편견 _ 늘 형편없이 빗나가는 짐작
5. 손잡이 없는 칼은 위험하다
감정 _ 물 또는 불
분노 _ 격노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
지적 _ 타인의 삶을 허물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조언 _ 잘 모르면서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
절실 _ 오르막에서만 작동하는 엔진
후회 _ 선택의 부산물
떼돈 _ 별안간 큰돈을 쥐게 되면
욕심 _ 내려놓아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소유 _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여행
황금 _ 쇠도끼 혹은 금도끼
6. 저마다 다른 짐을 어깨에 지고 살아간다
변화 _ 다가오는 것과 사라지는 것
최선 _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기에
행운 _ 우리가 운에 집착하는 까닭
물결 _ 쉼 없이 흐르는 세월의 강물
홀로 _ 어떤 과정은 혼자서 겪어야 하기에
희망 _ 대체로 밝지만 때로는 어두운 것
속다 _ 때론 자신마저 속이는 사람들
건사 _ 스스로를 보살피고 돌보는 일
관문 _ 삶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죽음 _ 유한한 시간에 갇힌 존재
책 속의 한줄
<보편의 단어>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단어들을 소개하고, 이 단어를 들으면서 이기주 작가님이 떠올리시는 생각들이 적혀 있습니다.
많은 보편의 단어들 중, 제가 특히 인상 깊었던 단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평범: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욕망
이기주 작가님께서는 글 작업을 하실 때 카페에 가신다고 합니다. 노트북을 들고 카페의 자리에 앉아 뒤죽박죽 섞여 있는 생각들 속 간명한 문장을 뽑아내려 노력한다고 하십니다.
그날도 작가님께서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앉아 계셨습니다. 작가님이 앉아있던 옆 테이블에서 회사 동료로 보이는 이들이 주고받는 대화가 들려왔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은 “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누군가는 “평범? 야, 솔직히 말해봐. 정말 평범한 걸 원하는 거야? 아니면 여러 조건이 평균의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원하는 거야?“라고 그 말을 되받아쳤습니다.
그 순간 평범한 삶을 원한다고 이야기를 꺼낸 사람은 입을 다물었고,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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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우리가 입버릇처럼 되뇌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문장에는, 남보다 뒤처지지 않겠다는 경쟁의식과 함께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나지 않으려는 결연한 의지가 깃들어 있는지도 모른다.하지만 모두가 공통의 목표를 두고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사회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목표에 닿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한편에는 뼈저린 좌절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도 존재하기 마련이다.한마디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 위해선 평범하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평범하게 살기가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다. |
누구나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한 번쯤 말한 적 있을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건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좋아하는 사람과 잘 먹고 잘 살고 싶을 뿐인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하늘에 원망을 해본 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평범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단순히 ‘특별하지 않다’와 같은 의미일까요?
‘평범’은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그러나, ‘평범’이라는 단어 뒤에 ‘삶’이 결합하는 순간 사회적 맥락을 가진 단어로 돌변합니다. ‘남들만큼’이라는 단서가 따라붙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할 때,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평범’을 ‘많은 측면에서 남들보다 뒤지지 않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많은 성취를 이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평범의 의미는, 매우 소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봤을 때 남보다 뒤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깃들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하게 살기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2. 놀이: 휘청이는 마음을 다잡는 시간
여러분께서는 자신의 묘비명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죽은 후, 사람들은 우리의 모습을 눈으로 보지 못할 것입니다. 대신 사진을 보거나 묘비명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상상할 것입니다. 아, 저 사람은 생전에 이러한 가치를 귀중히 여긴 사람이구나.. 혹은 이러했던 사람이었겠구나 하고요.
죽은 후에도 나를 표현해 주는 묘비명, 이곳에 어떤 단어를 적을 것인가요? oo 대학교를 졸업하고 xx 회사에서 20년간 근무하다가 죽은 ㅁㅁ. 이런 식으로 적을 것인가요? 혹은.. 나를 드러내주는 다른 무언가를 적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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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언론사에서 싣는 부고 기사가 비교적 무미건조하고 천편일률적인 데 비해 영미권의 경우는 고인의 삶을 훨씬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한다. 몇 해 전, 미국의 한 교수가 자국 내 언론사의 부고 기사를 분석했다.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망자의 직업과 사회적 지위를 알려주는 경우보다, 그가 생전에 탐닉했던 취미나 쉴 때 즐겼던 놀이를 언급한 사례가 훨씬 많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_ 주말마다 친구들을 농구장으로 불러냈던 데이비드, 이젠 천국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기를! _ 초등학생 때부터 틈틈이 그림을 그리며 화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엘리자베스는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캔버스를 들여다보고 있겠지? |
미국의 경우에는 한 사람이 죽은 경우, 그를 그가 생전에 탐닉했던 취미나 쉴 때 즐겼던 놀이를 언급하며 소개해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 Homo Ludens‘라고 부릅니다. 이는 ‘놀이하는 인간’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요한 하위장아는, 모든 인간은 놀이의 본성을 지니며 이는 인간에게 재미를 줌과 더불어 문화에도, 종교 의식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합니다.
놀이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놀이는 사람에게 휴식을 줍니다.
놀이에 탐닉하는 시간은 현대인의 지친 영혼에 숨결을 불어넣어 줍니다.
어쩌면 당신이 죽은 후, 당신의 묘비명에 쓰일 이야기는 당신이 일하고 난 후,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에 대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유치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당신을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었으니까요.
3. 욕심: 내려놓아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너에게 _ 서해진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요즘 들어 ‘욕심을 버리고 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만큼 현대인들이 지쳐서인지, 혹은 정말 내려놓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모릅니다.
이런 말에 위로를 받은 적도 있었지만, 사실 동시에 그 말에 모든 것을 맡겨 행여나 제 자신이 무책임해질까 봐 겁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
어떤 날에는 ‘내려놓으면 된다’라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욕심을 부려서 성취한 것도 있고, 분명히 열심히 사는 것에도 이점이 많은데 왜 내려놓아야 할까요? 물론 열심히만 살게 된다면 힘들 것이고, 언젠가는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겠죠. 그러면 언제부터, 얼마나 내려놓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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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전 언제부턴가 내려놓기라는 것 자체를 내려놓았습니다. 소위 내려놓는 삶을 살기 어렵다는 걸 인정하고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튼 전 도저히 마음에서 비울 수 없는 걸 억지로 비워내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내려놓아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땐 흰 종이에 제가 욕망하는 것들의 목록을 빼곡히 적습니다. 그런 다음 포기할 수 있는 욕망이라고 여겨지는 것엔 연필로 가위표를 그려놓으면서 마음 밖으로 밀어냅니다. 단, 포기할 수 없는 욕망이라고 판단되면 밑줄을 쭉 긋고, 동시에 마음에도 밑줄을 그으면서 실현 방안이 있을지 궁리하기 시작하죠. 전 그걸 향해 나아갑니다.” |
저와 같은 의문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기주 작가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작가님 당신은 ‘내려놓기’라는 것 자체를 내려놓았다고요. 도저히 비울 수 없는 것을 비워내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고요.

내려놓아야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헷갈릴 때면 흰 종이에 욕망하는 것을 적어보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며 욕심을 버려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을 것을 구별하신다고요.
살다 보면 과하게 욕심을 부릴 때도 있을 것이고, 혹은 너무 빨리 포기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필연적으로 인생에서 찾아올 것을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 역시 가져야겠습니다.
문득 라인홀트 니부어의 평온을 비는 기도가 떠오릅니다.
주여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이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평온을 비는 기도, 라인홀트 니부어
4. 홀로
: 어떤 과정은 혼자서 겪어야 하기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시나요?
저는 꽤나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잠자리에 들 때 저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던지는 편입니다.

제가 제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은 주로 조금 뻔하지만, 대답하기가 힘든 질문들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을 해야 내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등의 것들을 질문하거든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자기 계발서를 보기도 하고, 유튜브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뭔가 제 인생을 바꾸는 한 마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인생 정답을 찾은 후 저라는 사람 자체가 한순간에 180도 바뀌어서 멋진 인생을 살게 되는, 그런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해답을 단번에 찾을 수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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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은 나도 신인 작가 시절에는 머릿속을 뱅뱅 맴도는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하고 싶었다.그래서 간결하게 정리된 정답이나 방법을 찾아 헤맸다. 그걸 찾아내면 작가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문제는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접근하는 순간 일어났다. 답을 찾을 때마다 더 깊은 질문이 마음에서 고개를 들었다. 이런 과정은 끊임없이 되풀이됐다. 뭐랄까. 무수한 질문과 정답으로 연결된 뫼비우스의 띠에 갇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 허무하기도 했고 혼란스럽기도 했다. ‘질문이 너무 쉬웠던 걸까? 내가 그동안 오답을 정답으로 착각했던 걸까? 아니면 명확한 답이 존재하는 지극히 단순한 질문만 떠올렸기 때문에 어설픈 답밖에 찾지 못한 건가?’ |
이기주 작가님께서는 과거 신인작가 시절, 스스로에게, 어떤 작가가 되어야 할지, 어떤 글을 적어내야 할지 스스로에게 질문하신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머릿속을 맴도는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하고 싶으셨고, 그래서 간결한 정답이나 방법을 찾아 헤매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답을 찾은 적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더 깊은 질문이 떠올랐고, 계속 답을 찾는 과정을 되풀이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분명 답을 찾으면 인생이 풀리고, 확신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상상을 했을 텐데 참 아이러니하죠.

‘질문이 너무 쉬웠던 걸까?’
‘내가 오답을 정답으로 착각했던 걸까?’
수많은 고민 끝에 작가님께서는 조금 다른 유형의 질문을 품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딱 떨어지는 답이 존재하는 질문이 아니라 쉽게 답을 주지 않는 물음을 던지셨고, 끊임없이 답을 찾는 고민을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가끔 ‘단번에’ 성공하는 방식을 찾고 싶어 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성공한 다른 누군가의 의견에 쉽게 휩쓸리고, 이를 따라 했다가 ‘나는 왜 확 바뀌는 게 없지?’라는 생각이 들어 절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게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남이 나의 인생에 대한 답을 찾아줄 수 있는 것일까요? 죽기 전까지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인생의 정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스스로 어려운 질문을 계속 던지고, 이를 알려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보편의 단어 속에서 찾는 나의 이야기
한 인간이 쓸 수 있는 단어들이 그 인간의 세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동의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도 많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인간의 삶은 그가 표현하는 방식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쓰는 단어의 의미들을 곱씹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성적으로 썼던 단어를 반복해서 말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뜻을 찾으려는 노력은 많이 하지 않죠.
그런 의미에서, 이 ‘보편의 단어’라는 책은 우리가 평소 쓰는 단어들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쓰고 있는 단어들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발굴해 보고 싶은 욕구가 들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