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가져온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녹나무의 파수꾼>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은 이전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쓰신 분인데요. 이 책 역시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이 담긴 책이라고 합니다.
녹나무의 파수꾼 작가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의 소설가입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가이며,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다작을 하는 작가님으로 유명하신데요. 그만큼 다루는 작품 주제 범위도 다양하십니다.
작가님께서 쓰시는 소설 장르 분야 중 가장 유명한 분야는 미스터리 소설인데, <용의자 X의 헌신>, <가면산장 살인사건>등이 유명합니다.
그 외에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유명 작품으로는 <악의>, <백야행>,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이 있습니다.
책이 길어서 요약하기 어려웠지만, 최대한 열심히 줄거리를 적어봤습니다.
줄거리 요약
1. 그가 녹나무 파수꾼이 된 사연
레이토의 엄마는 호스티스였습니다. 그녀는 클럽에 일하던 한 남자와의 사이에서 레이토를 낳습니다. 문제는 레이토의 생물학적인 아버지인 그 남자가 이미 처자식이 있는 유부남이었다는 것입니다.
레이토의 어머니는 호적에 레이토의 아버지가 적히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레이토를 홀로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녀 역시 레이토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당시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맙니다.

레이토를 기른 사람은 그의 외할머니인 후미였습니다. 레이토는 할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자라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식품 제조회사에 취직을 합니다. 레이토는 열심히 일하지만 2년 만에 식품 제조 라인에 이물질 혼입 사고가 일어났다는 이유로 실직하게 됩니다. (사실 이는 레이토의 잘못이 아닐 가능성이 컸지만, 말단 직원이었던 레이토가 다 책임을 뒤집어쓴 것입니다.)
그 후 레이토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섭니다. 그는 밤업소에서도 일하다가 잘립니다. 그 후 그는 공작기계를 취급하는 재활용업체의 창고에서 일하는데 회사의 사장은 결함이 있는 물건을 고객에게 파는 악덕 사장이었습니다. 레이토는 그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다가 해고당하고, 복수를 위해 공작기계 회사에서 가장 비싼 물품을 훔치다가 경찰에게 잡히고 맙니다.

유치장에 있던 레이토에게 한 변호사가 나타납니다. 변호사는 레이토가 전과자가 되지 않게 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단 조건이 있었습니다. 사실 변호사는 익명의 의뢰인에게 레이토의 사건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왔는데, 이 익명의 의뢰인은 레이토에게 어떤 지시를 할 것이고, 그 지시를 따르겠다고 레이토가 승낙할 경우에야 그가 변호사를 쓸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익명의 의뢰인은 그에게 어떤 일을 시키려고 하는 걸까요? 레이토는 고민을 하다 동전 던지기를 해서 앞면이 나오면 의뢰인의 제안에 승낙하기로 결심합니다.
레이토는 동전을 던지고 ‘100’이라는 숫자와 동전의 제조년도가 적힌 면을 보게 됩니다. 그것이 앞면이라고 생각하는 레이토는 변호사에게 의뢰인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변호사는 레이토에게 그가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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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기억해둬.
동전은 제조년도가 표시된 쪽이 뒷면이야.
2. 녹나무의 파수꾼

변호사는 유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합의금을 다 물어주고 잠시 뒤에 레이토를 유치장에서 꺼내줍니다. 그 후 그는 레이토를 고급 호텔로 데려갔습니다.
고급 호텔에서 레이토는 예순을 넘긴 듯한 여자를 만납니다. 자신의 이름을 치후네라고 밝힌 그 여성은, 레이토에게 자신은 레이토의 어머니의 이복자매라고 말합니다. (레이토의 어머니와 치후네는 아버지는 동일했지만, 어머니가 달랐습니다. 레이토의 할아버지(=치후네의 아버지)가 레이토의 할머니인 후미와 재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치후네는 레이토의 할머니인 후미의 연락을 받고 그의 소식을 알게 되었고, 레이토에게 그가 할 일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녹나무 파수꾼의 일이었습니다.
치후네는 레이토에게 그녀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녹나무를 관리해달라고 말합니다.
3. 소원을 이뤄주는 나무?
레이토는 치후네의 지시대로 녹나무의 파수꾼이 됩니다. 녹나무가 있는 신사 근처를 청소하고, 녹나무를 보러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오래된 녹나무였지만, 생각보다 이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꽤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은 레이토에게 매일같이 비슷한 질문을 던집니다. ‘녹나무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고요.
치후네는 그런 소문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레이토가 할 일은 그런 관광객들로부터 녹나무를 보호하는 (낙서 등으로부터요) 일뿐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치후네는 레이토에게 밤 시간의 녹나무 관리를 맡아달라고 합니다.

밤 시간에 ‘기념(祈念)‘을 하겠다며 녹나무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레이토는 그 사람들에게 밀초를 주고 그들을 녹나무 안의 구멍으로 데려다줍니다.
(거목인 녹나무 안에 한 평 반쯤 되는 동굴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기념을 하러 찾아온 사람들은, 한두 시간 정도를 녹나무 안에서 보냈고 그 후 돌아가고는 했습니다.
기념이란 무엇인가요? 밤중에 녹나무에 찾아온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레이토는 이를 궁금해했지만 치후네는 레이토의 궁금증을 풀어내지 않습니다. 그녀는 녹나무의 파수꾼이 된 레이토가 그 비밀을 직접 알아내기를 바랐습니다.
4. 사지 유미
녹나무에 기념을 하러 오는 사람들 중 ‘사지 도시아키’라는 중년의 남성이 있었습니다. 그가 기념을 하고 간 다음날, 젊은 여성이 레이토를 찾아옵니다.
자신을 사지 도시아키의 딸인 사지 유미라고 했던 여성은 아버지가 밤중에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알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레이토는 그 내용을 모른다고, 자신은 녹나무의 파수꾼 견습생이며, 단지 기념 준비만 해줄 뿐 기념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합니다.
레이토는 사지 유미를 돌려보내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지 유미는 사지 도시아키가 기념을 하러 온 다음 날 밤에 또다시 그를 미행해, 녹나무가 있는 곳으로 옵니다.

레이토는 그녀를 쫓아내려다가 문득 사지 도시아키 씨가 녹나무의 구멍으로 들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훔쳐보게 됩니다. 그는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유미는 레이토에게 원래 한밤중의 축원은 이런 식으로 하는 거냐고 너무 기묘하다고 말합니다. 레이토는 자신도 모르는 일이라고 답합니다.
유미는 아빠가 3달 전쯤부터 2주에 한 번 간격으로 외출을 한다며, 그가 바람을 피우고 있지 않나 의심을 해 아버지의 뒤를 밟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사지 도시아키가 녹나무가 있는 이 장소에 자주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레이토에게 질문을 했던 것입니다.
레이토는 그녀에게 자신이 기념에 대해 알게 되는 게 생긴다면 알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5. 기념은 무엇인가?
레이토는 녹나무의 기념 방식에 대해 알아보며 사람들이 기념을 하러 오는 데 특징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1) 기념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오는 날들은 그믐날과, 보름날 두 번이었습니다.
2) 기념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갔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오바 소키‘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대형 화과자 회사를 운영하는 집안의 아들이었던 오바 소키는 처음 기념을 하러 올 때부터 무언가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는 기념을 하러 들어갔지만 잘 하지 못했던 듯합니다. 그는 “될 리가 없지.”라는 말과 함께 시무룩한 표정을 하고 기념 장소에서 나왔습니다.
3) 레이토는 녹나무에 기념을 하러 온 사람들의 데이터를 정리하며 또 다른 규칙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인물이 그믐날 기념을 하고 한참 뒤에 똑같은 성씨의 다른 사람이 보름날 기념을 하는 경우가 다수 발견된 것입니다.

레이토는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사지 도시아키 씨와 같은 성을 지닌 사람이 녹나무에 기념을 하러 온 적이 있었는지 찾아봅니다. 그리고 5년 전 도시아키의 사지 기쿠오라는 사람이 기념을 하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6. 사지 도시아키의 비밀은?
레이토는 유미에게 연락을 해 사지 기쿠오에 대해 물어봅니다. 유미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인 사지 도시아키의 친형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지 도시아키는 유미를 비롯한 그의 가족에게 평소 그의 형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유미의 엄마와 유미는 어렴풋이 그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또한 사지 기쿠오의 장례식이 이뤄졌으리라 추정되는 4년 전 가을 이후(그날 도시아키는 친지의 장례식이 있다며 검은 상복을 입고 외출을 합니다.) 유미의 할머니의 치매가 시작됩니다. 할머니는 뭔지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고 한밤중에 돌아다니기도 했고, 사지 도시아키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는 했습니다. 그 다른 이름이 바로 ‘사지 기쿠오’였습니다.
유미와 레이토는 정보를 뒤져 사지 기쿠오에 대해 알아봅니다. 그는 죽기 전까지 라임원이라는 요양 시설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유미는 레이토와 함께 라임원에 찾아가 직원에게 큰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하고, 사지 기쿠오가 알코올 중독에 청각 장애를 앓는 상태로 라임원에 입주해 죽기 전 마지막 시간을 보낸 것을 알게 됩니다.
유미는 사지 도시아키가 대체 기념 중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녀는 도시아키가 녹나무에 찾아왔을 때 내는 소리를 도청하려고 또다시 그의 뒤를 밟습니다. 그리고 도시아키의 뒤를 밟던 중, 그는 누군가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여기에서부터 스포가 있습니다!!)
7. 사지 기쿠오
사지 도시아키는 유미와 레이토를 보고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 거냐고 그들을 추궁합니다. 유미는 그의 아빠에게 혹시 바람을 피우는 거냐고(왜 자꾸 외출을 하냐고), 또 사지 기쿠오와 그의 관계는 무엇이냐고 물어봅니다.

사지 도시아키는 유미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고 합니다. 도시아키보다 두 살 많은 형 기쿠오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 성적이 우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공부보다 더 큰 재능이 있는 영역이 있었습니다. 바로 피아노 연주였습니다.
도시아키의 가족은 음악 신동으로 불리는 기쿠오를 전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기쿠오의 음악적 재능 수준이 천재의 경지까지는 이르지 못했던 탓일까요? 그는 결국 음악가로서 성공하지 못하게 됩니다.
기쿠오는 도쿄 시내의 음악대학 작곡과에 입학하지만 자신과는 너무 다른 친구들의 재능을 목도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는 대학교를 자퇴하고 집을 나가 거리에서 행위예술을 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의 삶을 비관한 기쿠오는 술에 의존하다며 살다가 간 기능과 뇌 기능이 심하게 망가집니다. 도시아키가 병원에 입원한 그를 찾아갔을 때, 그는 자신의 동생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기쿠오의 어머니는 기쿠오를 라임원이라는 요양원에 입원시킵니다. 그녀는 도시아키가 기쿠오를 보러 라임원에 가기를 바랐지만, 도시아키는 과거 형이 자신을 못 알아봤던 기억이 있어 형이 자신을 보면 혼란스러울까 봐 라임원에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쿠오가 돌연 사망한 소식이 도시아키에게 전해집니다. 이에 충격을 받았는지, 그 후 그의 어머니는 치매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낸 후 도시아키는 어머니의 방을 정리하다가 ‘어머님께’라고 적혀있는 형의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뜯어보지도 않은 그 편지에는 ‘월향신사 녹나무에 맡겼습니다. 부디 받으러 가주십시오.‘라는 간단한 내용만이 적혀 있었습니다.

도시아키는 녹나무에 찾아가 그의 어머니가 받았던 편지에 대해 말합니다. 도시아키는 형이 정신 이상 증세가 있어 의뭉스러운 편지를 남겼다고 생각했지만, 녹나무의 관리인은 ‘맡겼다고 말했다면 분명히 누군가는 그것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굳이 도시아키의 어머니가 아니더라도 기쿠오와 혈연인 사람은 그의 염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8. 예념과 수념
사지 도시아키는 녹나무가 주는 ‘기쿠오의 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염원은 이를 전해주는 (도시아키의 경우에는, 그의 형인 기쿠오겠죠.) 사람, 즉 예념자의 머릿속에 있는 모든 생각이었습니다.

매달 그믐날이 되면 예념자는 녹나무 안에 들어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것을 염원합니다. 녹나무는 예념자의 모든 생각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보름날이 다가오면 그것을 뿜어냅니다. 그때 녹나무 안에 들어가면 그 염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혈연관계인 사람뿐입니다.
(이 말을 듣고 레이토는 왜 기념을 하려고 했던 오바 소키가 염원을 받지 못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오바 소키의 아버지는 대형 화과자점의 회장이었고 그는 유언장에 그의 아들인 ‘소키’를 꼭 집어 그가 수념을 했으면 좋겠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하지만 소키는 아버지의 염원을 절대 받을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왜냐고요? 그는 입양아였기 때문입니다.)

사지 기쿠오는 아마 그의 어머니가 자신의 예념을 받기를 바랐을 겁니다. 하지만 그녀는 치매 상태였고 대신 사지 도시아키가 수념(예념을 받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수념을 하자, 사지 도시아키에게 기쿠오의 마음이 흘러 들어왔습니다. 피아노 치는 것을 너무 좋아했던 옛날을 그리워하는 마음, 음악을 너무 쉽게 버린 것을 후회하는 마음, 어머니를 고생시킨 것에 대한 미안함, 자신과 다르게 평탄한 삶을 산 동생에 대한 질투와 미안함. 모든 감정이 섞여 들어왔습니다.
또한 기쿠오는 그의 염원 속에, 한 피아노 곡을 넣어놨습니다. 기쿠오는 귀가 들리지 않게 된 후에도 음악에의 길을 찾았었고, 자신을 지금까지 뒷받침해 준 어머니를 위해 곡을 염원 속에 남겼으며, 이를 들려주기 위해 어머니에게 편지를 남겼던 것입니다.

사지 도시아키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들렸던, 기쿠오의 곡을 어머니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절대 음감을 지닌 전문가를 찾아 계속 곡 복원 작업을 했고 그러한 이유로 계속 외출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다만 사지 도시아키는 그의 형과 달리 음악에 재능이 없어 기쿠오의 곡을 복원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었습니다.
9. 염원의 의미
여기까지 녹나무의 비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게 된 레이토는 두 가지 아이디어를 냅니다.
1) 사지 기쿠오의 기념과 관련하여

도시아키는 음악적 능력이 부족해 기쿠오의 곡을 표현해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딸인 사지 유미는 일종의 절대 음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레이토는 도시아키가 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기쿠오의 곡을 그믐날 예념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 후 기쿠오의 염원을 다음 보름날 사지 유미가 수념하는 것입니다. 그 후 유미가 기쿠오의 곡을 완성시키는 것이 레이토의 아이디어였습니다.
2) 오바 소키의 기념과 관련하여

레이토는 오바 소키가 결코 기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의 양아버지가 그에게 염원을 맡겼는지를 고민합니다. 그러다가 이는 오바 소키의 양아버지의 온전한 뜻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오바 소키가 물려받게 되는 화과자 회사는 대대로 녹나무에 염원을 맡겼고, 이를 받으며 후계를 이어갔습니다. 소키의 양아버지는 그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염원을 넘겨야만 했습니다.
염원을 넘기지 않으면 오바 소키의 정통성이 의심될 것이라는 것을 안 그는, 일부러 오바 소키에게 염원을 남긴 것입니다.
이는 그가 소키에게 염원을 ‘남긴 것’ 그 자체로도, 자신의 아들에 대한 정통성을 입증하는 행위이며, 오바 소키가 염원을 받았다고 거짓말만 하면 그는 회사를 문제없이 이어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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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믿으셨던 거예요.
설령 염원이 전해지지 않더라도
내 아들이라면 자신의 모든 생각을
이어가줄 것이라고.
레이토
레이토의 이 두 가지 아이디어는 모두 받아들여집니다.
결국 기쿠오 씨의 곡은 완성됩니다. (사지 도시아키는 이 곡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들려주고, 어머니는 이 곡이 기쿠오의 것임을 깨닫고 눈물을 흘립니다.)
또한 오바 소키는 자신의 아버지의 큰 뜻을 깨닫고 염원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며, 회사를 물려받게 됩니다.
10. 레이토가 녹나무 파수꾼이 된 이유

마지막으로, 레이토는 그가 녹나무의 파수꾼이 된 진짜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의 이모인 치후네는 경도 인지장애를 앓고 있었고, 자신의 뒤를 이어 녹나무의 파수꾼이 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치후네는 레이토에게 휴가를 준다는 핑계를 대고 레이토 몰래 그녀의 염원을 녹나무에 남깁니다. 그러나 레이토는 이를 눈치채고 손님이 아무도 없는 보름날 녹나무 안에 들어가 치후네의 염원을 수념합니다.
레이토는 그 수념을 통해 치후네가 살아온 인생, 그리고 그녀의 이복동생(레이토의 어머니)를 챙기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모든 것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한 줄 서평
실제로 우리의 마음을 남길 수 있다면
녹나무에 자신의 생각을 모두 남길 수 있다는 ‘기념’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이해해 주지 못해 답답할 때 우리는 ‘마음을 꺼내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얘기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이 녹나무를 통해서는 정말 마음을 꺼내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끊어진 듯한 가족의 인연도, 미안함도, 사랑도 다 전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